"미래산업 걸맞은 인재 육성"
교육부가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직업교육 수요에 발맞춰 직업계고의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12일 전국 101개 직업계고의 153개 학과에 대한 재구조화 신청을 검토해 이같이 개편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이 출현하고, 유망산업에 대한 인재 수요가 급증해 이에 맞는 기초기술 인재를 직업계고가 육성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선정 결과에 따르면 전기·전자 분야(29개), 기계분야(28개)의 학과 개편이 가장 많았고, 디자인·문화콘텐츠 분야(19개), 경영금융 분야(19개)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산업현장 및 교육과정 전문가들이 미래 고졸 취업 수요와 신입생 확보율, 교육과정 변경 여부, 전공교원 확보 등을 따져 선정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전기전자 학과는 스마트팩토리과, 인공지능전자과 등으로, 건설 학과는 스마트건설정보과, 농림수산해양 학과는 스마트팜과, 경영금융 학과는 스마트금융과, 핀테크경영과 등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 밖에 소방안전, 반려동물, 콘텐츠크리에이터 등 유망산업 분야로 개편되는 학과들도 있다.
선정된 학교는 각 시·도교육청의 학과 개편 승인 절차를 거쳐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과 개편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의 신기술, 신산업 투자와 연계한 학과 개편을 지원해 미래 먹거리 분야의 기초 기술 인재 육성에 힘쓰겠다”며 “후(後)학습 과정을 확대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기초 기술 인재들의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위한 제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