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마치고 추모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마치고 추모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

'94만 명 vs 54만 명'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온라인 여론이 둘로 나뉘고 있다.

서울시가 마련한 박원순 서울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12일 오후 8시까지 94만4000여 명이 클릭으로 애도를 표하는 '온라인 헌화'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오프라인 조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10일 오후에 온라인 분향소를 열었다.

서울시는 클릭 수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중복 클릭을 시도하면 '이미 헌화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도록 조치했다. 또한 중복 클릭 시 참여 숫자는 올라가지 않도록 해 뒀다.

한편 같은 시각 기준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4만5000여 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게시 당일인 지난 10일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이미 넘었다.

이에 청와대는 청원 마감일인 내달 9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을 전망이다.

마치 서울시 홈페이지의 온라인 헌화와 청와대 국민청원의 서울특별시장 반대 청원은 일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마치 '세력 과시 대결' 같은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분향소에는 1만9000여 명 모여…빈소엔 8500여 명 다녀가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하기 위한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에서 이날 오후 8시까지 누적 1만9197명이 분향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시청 앞 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일반 시민 분향객을 받고 있다.

시청 앞 분향소는 운영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13일 밤까지 운영된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85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