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은 물기가 많고 습도가 높아 누전되는 등 감전사고 유발 요인이 늘어나기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여름 장마철은 물기가 많고 습도가 높아 누전되는 등 감전사고 유발 요인이 늘어나기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여름 장마철 감전사고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충북 지역에서 감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1일 충북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 도내에서 47건의 감전사고가 발생했고, 올해에만 최근까지 8건의 감전사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화학 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가 감전사고로 쓰러졌다. 근로자는 공장 내 전기 작업 중 무릎 부위가 감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에는 옥천군 동이면 한 가정집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는 빗속 야외에서 계량기 이전 설치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름 장마철은 습기가 높고 신체 노출 부위가 많아 감전사고에 취약하다.

지난 2월 행전안전부가 발표한 감전사고 사상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감전사고로 159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 중 54명이 사망했다.

월별로는 7월이 226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 192명 △6월 168명 △5월 149명 △4월 134명 △9월 130명 순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름 장마철은 물기가 많고 습도가 높아 누전되는 등 감전사고 유발 요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땀으로 인한 인체 저항 감소와 짧은 옷 등 간편한 복장으로 신체 노출부위가 많아지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소방당국은 비 오는 날 가로등, 신호등, 석간판, 에어컨 실외기 등의 접촉을 피하고, 사업장에서는 감전재해예방 3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가정에서는 어린아이가 호기심에 젓가락을 전기 콘센트에 넣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전 발생 시 플러그를 뽑거나 전자기기의 스위치를 꺼 전기 스파크에 따른 감전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