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고려대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를 함께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고려대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를 함께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017년 사내대학인 SKHU(SK hynix University)를 만들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이 SKHU의 설립 목표다. D램, 낸드, 솔루션, 제조기술, 마케팅, 경영지원 등 총 12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사장이 총장, 부문별 조직장이 단과대 학장 역할을 맡는다.

SK하이닉스에 합류한 신입사원은 입사와 동시에 SKHU에 입학하게 된다. 단과대학별로 다양한 육성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자신의 경력 로드맵에 맞춰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 SKHU는 기술 임원급으로 구성된 전문 교수진 17명, 경력이 많은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강사진 15명 등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해 사내대학을 만들게 됐다”며 “신입사원뿐 아니라 기존 엔지니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교육 과정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협력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를 설립했다. 2021년부터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과정으로 매년 30명을 선발한다. 반도체학과 학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채용 보장’ 외에도 다양하다.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받고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협력업체들의 인재 고민을 덜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을 2018년부터 시행해 왔다. 직무교육과 인턴십 제공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34세 이하 청년들과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다.

직무교육은 총 4주의 커리큘럼으로 이뤄진다. 공통교육 2주, 전문교육 2주를 수료한 후 3개월간 협력사 인턴십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