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앞줄 왼쪽)이 지난 1월 서울 수하동 본사에서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앞줄 왼쪽)이 지난 1월 서울 수하동 본사에서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은 17년째 이공계 대학생 장학금 사업을 운영하는 등 철강업계의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04년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이공계 대학생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을 시작했다. 제조업의 근간인 이공계의 발전을 꾀하고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공계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같은 학교 출신의 동국제강 임직원을 개별 멘토로 지정해 향후 진로 상담, 직무 멘토링도 제공한다. 졸업 후 동국제강 취업을 희망하면 채용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올 1월에도 동국제강은 총 28명의 장학생에게 1억7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국제강은 채용 과정에서도 ‘주니어사원 제도’라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대학교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제도는 최종 선발 즉시 100% 합격을 보장한다. 수개월간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한 후 일부 지원자만을 합격시키는 일반 인턴 제도와 다르다. 동국제강은 최종 합격자들이 2학기에 학교로 돌아가 남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1주일 1회 출근, 매달 50만원의 학업비 등도 지원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합격자들이 입사 전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차별화된 인재 육성 제도는 ‘앞으로의 미래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는 경영 이념에서 비롯했다. 동국제강은 1980년대 초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어학연수 제도를 본격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는 매년 사내에서 지원자를 모집해 미국·중국·일본 등 3개 국가에 6개월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이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전문가 인재 풀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인재발굴과 육성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