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020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서판길(68) 한국뇌연구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우수과학자 포상 통합심사위원회 한민구 위원장(한국공학한림원장)은 "서 원장은 생명현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개념인 '신호전달 기전'의 새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Cell),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등에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세계적 연구 방향을 선도하는 등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서 원장은 신호전달의 핵심효소인 포스포리파아제C(PLC)를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 정제하고 유전자를 복제(cloning)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PLC를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분자, 세포, 개체수준에서 작동원리를 정립했다.
또 생체 신호전달의 기본개념을 확장해 줄기세포 분화의 정교한 조절 과정을 규명하고, 신호전달 과정의 불균형이 세포성장 이상을 유도하고 암이나 다양한 뇌질환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난치병 진단·치료에 새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 원장은 지난 2월말 기준 348편의 논문을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하고,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논문 피인용수 1만4000번 이상을 기록하는 등 생명과학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2003년 제정된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뛰어난 연구·개발 업적을 이룬 과학기술인에게 수여된다.
지금까지 수상자는 올해를 포함해 모두 43명으로 분야별로는 자연분야(이학) 15명(35%), 생명분야(의약학, 농수산) 15명(35%), 공학분야 13명(30%)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수상자를 뽑고자 지난해 말부터 후보자 공모·추천에 착수해 21명의 후보를 접수하고,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통합심사)을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일 과총이 주최하는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수탁(CRO) 전문 기업 우정바이오가 콜마홀딩스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콜마홀딩스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기존 경영진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임하기로 했으며, 최대주주의 의결권도 투자자 측에 위임할 예정이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정바이오는 전날 콜마홀딩스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와 4.0%다. 전환가액은 2325원이다.CB 전량이 전환되면 콜마홀딩스가 전체(3188만3339주) 주식 수의 47.22%에 해당하는 1505만3863주를 확보해 우정바이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우정바이오의 현재 최대 주주인 천희정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215만5114주다. 지분율은 12.8%다. 하지만 이번 CB 전환이 완료되면 그의 지분율은 6.8%로 낮아지게 된다. 주식 전환일은 내년 3월 31일부터 2030년 2월 28일까지다. 사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매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보유한다. 다만 콜마홀딩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점을 감안하면 해당 풋옵션은 사실상 안전장치 성격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내년 3월을 기점으로 콜마홀딩스로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경영 체제도 바뀐다. 우정바이오는 CB가 보통주로 전환되기 전이라도 기존 최대주주 의결권을 콜마홀딩스 측에 위임하기로 협약했다. 이와 함께 기존 최대주주 측은 경영권 변동에 따른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보호예수 대상은 천 대표와 특수관계인인 천세정
미국 방위산업 스타트업 앤두릴인더스트리즈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디펜스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틈을 타 600억달러(약 88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라이브캐피털·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를 통해 앤두릴 기업가치는 지난해 6월 대비 두 배로 뛴 6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앤두릴은 인공지능(AI) 무기지휘체계 래티스와 무인기·무인 수상함 등을 제조한다. 래티스는 지난해 11월 미 육군 통합전투지휘시스템(IBCS-M)의 대(對)드론 화력통제 플랫폼으로 선정됐다. 미 육군은 래티스를 통해 4차례 실사격 요격 훈련을 수행해 성공적으로 표적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오픈AI가 미국 전쟁부와 군사적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지 사흘 만에 세부 조항을 개정했다. 자사 AI모델이 자국민 감시에 쓰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3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X를 통해 “전쟁부와 협력 원칙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부 내용을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오픈AI와 전쟁부는 ‘AI 시스템은 미국민 국내 감시를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상업적으로 취득한 개인정보 또는 식별 가능정보를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오픈AI 모델이 직접 정보를 수집하지 않더라도, 미 정부가 따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분석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올트먼은 이날 전사 회의에서 파트너십을 성급하게 체결했다고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단기적으로 브랜드에 매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하고 부정적인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오픈AI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도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오픈AI의 상황은 첨단 AI모델 개발사가 군사적 AI 활용을 두고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정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하면 거대 시장인 공공 계약을 잃고, 군사 목적 사용을 허용하면 소비자 이탈과 여론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다. 미 전쟁부와의 협정 체결 사실이 알려진 뒤 오픈AI 앱 삭제 건수가 급증했다.파트너십 체결을 거부한 앤스로픽 설치 건수는 증가했다. 다만 이 선택으로 앤스로픽은 역풍을 맞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팰런티어는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