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세 번…이소미, 우승 문턱서 또 고배
최종 라운드를 2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하며 우승에 도전했던 이소미(21·사진)는 생애 네 번째 우승 경쟁에서 아쉽게 눈물을 삼켰다. 3라운드까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그다.

지난해 데뷔한 이소미는 상금랭킹 14위(4억3088만원), 평균타수 9위(71.35타)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장타 부문 9위(250.4야드), 그린 적중률 2위(78.38%)로 힘과 정교함을 모두 갖췄지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지난해 5월 E1 채리티오픈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1m 파 퍼트를 실패하고 연장전에서 우승을 놓쳤다. 준우승만 세 번. 그가 우승에 목말라 있는 사이 동갑내기 최혜진은 9승이나 올렸다. 그는 “마음이 자꾸 급해졌다. 그걸 다잡기 위해 늘 작은 목표를 정했고, 경기를 할 때마다 그것만 잘하자고 다짐하곤 했다”고 말했다. ‘오늘은 보기만 하지 말자’, 이런 식이다.

작은 목표로 큰 꿈을 쌓아가던 이소미의 비상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2, 3라운드에서 보기를 한 개씩 내준 그는 최종일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치며 최종합계 16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마지막날 18번홀에서도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단독 3위의 기회까지 날렸다.

포천힐스CC=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