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8일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 스타디움 전용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밝혔다.LG LED 사이니지(제품명 LBF 스타디움 시리즈)로 조성된 리본 보드(띠 전광판)는 1루부터 3루까지의 내야석 바로 위 외벽에 설치됐다. 높이 1m, 길이 330m로 국내 야구장 LED 사이니지 가운데 가장 길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LG전자에 따르면 사이니지의 휘도(광원의 단위 면적당 밝기의 정도)는 6천nit(니트)로 외야 관중석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주사율은 1초에 4천장의 화면을 구현하는 4천Hz(헤르츠)에 달해 움직임의 매끄러운 표현이 가능하다.LG전자는 그라운드 백스톱(본루 뒤쪽 공간)에도 LED 사이니지(제품명 LBS 스타디움 시리즈)를 활용해 높이 1.5m, 길이 9m의 광고물을 설치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에어컨 판매가 늘어나면서 특히 이동식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의 최근 판매 호조가 눈에 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확실한 두 제품에 소형 가구와 20~30대 소비자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보조 냉방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에 가전업체들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는 자신이 필요한 공간에 적합한 제품을 비교·분석해 구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이달 1~16일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창문형 에어컨도 286% 급증했다.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의 최대 강점은 따로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창문만 있다면 전문 설치 기사를 부를 필요 없이 소비자 혼자 설치 가능한 장점이 있다. 냉방 면적이 5~8평 내외지만 원룸 등 작은 공간을 커버하기엔 충분하다.이동식 에어컨은 바퀴가 달려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에어컨이다. 방이 여러 개 있는 가정집과 사무실 등에서 스탠드 형 에어컨 외에 보조 냉방가전으로 활용하기에 적격이란 평을 받는다.창문형 에어컨과 비교하면 이동식 에어컨은 이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는다. 다만 이동식 에어컨은 본체와 연결된 배기호스를 판넬을 끼운 창문에 고정시켜 사용해야 한다. 냉매를 통해 시원한 바람을 내는 만큼 뜨거운 바람을 외부로 배출해야 해서다. 이동은 가능하지만 매번 장소를 옮기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반면 창문형 에어컨은 창틀에 올려 마감재로 창문을 막는 방식으로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제품이 창문에 설치돼 별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요가 있다.이동식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창문형 에어컨은 스탠드형 냉기가 잘 닿지 않는 방과 오피스텔 등 베란다가 없는 좁은 공간을 냉방하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냉방 방식은 본체를 창문에 고정해 사용하며 분체 후면부로 더운 바람이 배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두 제품은 편리한 설치와 효율적 공간 활용에 힘입어 보조 냉방가전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용시 '전기세 폭탄'을 맞을 우려도 있다. 이동식 에어컨은 에너지소비효율 인증 대상기기에 포함되지 않아 어느 정도 전기세가 나올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소비자가 구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은 몇몇 신제품을 제외하곤 대부분 에너지소비효율이 최저등급인 4~5등급에 그친다.두 제품 모두 가동 시 스탠드 에어컨에 비해 소음이 확연히 크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실외기가 따로 없이 제품 내부에 탑재된 탓이다. 생활소음이 발생하는 낮에는 크게 거슬리지 않은 수준이나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거나 소음에 예민한 소비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보조 냉방가전은 십수년 전부터 나온 제품이지만 각광받기 시작한 건 최근이다. 제조사들이 그간 지적 받았던 소음 등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신제품에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전자업계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직격탄을 맞아 2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섯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스마트폰, 가전 시장은 타격이 컸음에도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반도체 실적 개선이 뚜렷하면서 하반기부터의 반등이 예상된다.◆삼성전자·LG전자,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 감소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일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업계의 2분기 전망치는 매출 53조6975억원, 영업이익 6조4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 실적보다 각각 4.33%, 1.78% 감소한 수치다.지난해 2분기는 반도체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7∼2018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는데, 이보다 더 나빠진 실적이다.그러나 이달 초에 나온 2분기 전망치(매출 51조638억원, 영업이익 6조932억원)에 비해서는 컨센선스가 상향 조정됐다. 언택트 수요 확대로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예상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가전이 주력인 LG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최근 1개월 기준)는 영업이익이 424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2.2%, 작년 동기보다는 3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매출액은 11조8535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9.5%, 작년 동기보다는 24.2% 줄어들 전망이다.다만 코로나19가 비교적 일찍 진정된 국내에서는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실적 전망치가 최근 들어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호실적의 반도체…코로나 국면 속 '언택트' 시장 등에 업어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모바일(스마트폰)과 TV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자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반도체 시장은 나 홀로 선전하는 모양새다.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 수요 증가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중단 우려로 서버 업체 등이 사전에 반도체 재고 축적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실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4, 5월 한국 기업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7.1% 늘었다.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감소할 전망이지만 반도체 부문의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반도체도 3분기는 시장이 정체 또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일단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연초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서버 업체들의 선매수가 몰린 탓에 3분기에는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와 메모리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실제 D램 고정가격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현물가격 하락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2.804달러를 기록해 4월 3일 3.637달러를 찍은 이후 두 달 반 넘게 하락 중이다.전고점에 비해서는 23% 가까이 떨어진 것이고, 지난달 말 기준 고정가격(3.31달러)에도 훨씬 못 미친다. 현물가격 하락세는 재고가 넉넉한 PC·서버 업체들이 일시적으로 매수를 줄인 영향이 큰 상황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고정거래가격으로 반도체를 공급하지만 D램 고정가격과 현물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수렴해온 경우가 많다는 것도 문제다. 현물가격 하락 추이가 계속된다면 결국 고정거래 가격도 하락할 전망이다.◆가전 업계, TV·위생 가전으로 버텼지만…영업이익 30~40% 감소전망최근 일주일간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비자 가전(CE)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LG전자 TV 및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특히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최대 70%가량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며, LG전자 TV 사업 실적은 4분의 1로 감소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왔다.분기 초부터 글로벌 공장이 우후죽순 '셧다운'에 돌입한 한편 정부 차원의 이동제한 명령으로 주요 가전 매장이 폐쇄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2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업계는 대형 TV와 위생 가전 등 일부 제품 판매 호조로 "최악은 피했다"고 입을 모은다.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75인치 이상 TV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건조기는 2배, 에어드레서는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 또한 스팀 가전으로 불리는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위생 가전 판매량은 되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