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세리온이 러시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대응목적의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입찰에서 최종 낙찰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국가다. 이번 공급 물량은 총 300대로 계약 규모는 100만달러다. 7월에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러시아는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신청 2년 만에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이 폐렴이다. 이 회사의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는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폐질환 중증도를 실시간 평가해 조기 진단과 함께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힐세리온은 이번 러시아 정부 공급뿐만 아니라 유엔프로젝트 조달기구,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긴급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류 대표는 “이번 제품 공급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널리 사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 마케팅본부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