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53.4%…두 달 새 10%p 빠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3.4%를 기록했다. 지난 3월 4주차 조사 이후 최저치로, 두 달 사이 10%포인트 넘게 빠졌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 관계 경색에 따른 안보 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주 대비 4.8%포인트 내린 53.4%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8%포인트 오른 41.8%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15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4주 조사(63.7%)와 비교하면 두 달 새 10.3%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에서 전주보다 8.1%포인트 내린 55%를 기록해 하락 폭이 컸다. 이어 대구·경북(45.2%)과 부산·울산·경남(44%)에서 각각 7.6%포인트와 5.7%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4.2%포인트 하락한 51.7%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대 지지율은 57.2%로, 같은 기간 10.2%포인트 빠졌다. 40대에서는 9%포인트 내린 68.8%, 50대에서는 3.9% 하락한 55.2%를 기록했다.
文 대통령 지지율 53.4%…두 달 새 10%p 빠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40.6%를 기록해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렸다. 미래통합당은 1.2%포인트 오른 29.1%를 기록했다.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은 각각 1.2%포인트 내려 각각 4.5%, 4.4%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0.4%포인트 오른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2.8%포인트 오른 14.6%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 등 범여권 정당 모두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무당층 비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5일~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638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9명이 응답(응답률 4.4%)을 받은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