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 IL 등록 "허리 손목 무릎 통증" [고척:프리톡]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전체적으로 통증이 겹쳤다.`

키움 히어로즈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5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을 줬다. 김상수, 주효상을 등록하고 박병호, 임지열을 말소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197로 규정 타석 소화 선수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하지만 단순 부진 이유가 아니라 잔부상이 껴 있었다. 손혁 감독은 `일요일 경기 때 허리가 좋지 않았고 월요일 손목, 무릎 치료를 했다. 세 부위 통증이 함께 오면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병호 부진이) 통증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경기하면서 생각보다 성적이 안 좋았고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컨디션이 같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당분간 박병호 공백을 김수환에게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NC전 때 스윙을 보니 괜찮았다. 문제 없으면 기회를 줄 것이고 대타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며 `김수환만 아니라 허정협, 김규민도 함께 메울 수 있는 자원`이라고 봤다.

현재 키움은 외국인 선수가 없고 박병호마저 빠져 장타력 공백이 걱정이다. 손 감독은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를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있고 올 때까지는 기존 선수가 조금 더 잘 해 주기를 바란다`며 `임병욱 기술 훈련이 곧 시작되고 6월 말, 7월 초 정도면 돌아올 것이고 당분간 빠른 선수 위주로 꾸려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1군 등록되는 김상수 관련해서는 `2군에서 보고가 좋았다`며 `내려갈 때 쫓기는 데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괜찮다 생각이 들면 얘기하라고 했고 김상수가 직접 연락해서 '이제 괜찮고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복귀 후 첫 한두 경기를 잘 던지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봤다.

한편, 손 감독은 17일 고척 롯데전에서 서건창(2루수)-전병우(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김하성(3루수)-허정협(좌익수)-김혜성(유격수)-이지영(포수)-김수환(1루수)-박준태(중견수) 순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포수 박동원은 NC전 파울 타구 맞은 무릎 부상으로 염증이 있어 이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