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세균 등 200여명 참석…한명숙은 미리 참배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김홍업·홍걸도 나란히 자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 운동가인 이희호 여사의 1주기 추도식이 10일 열렸다.

30도 안팎의 기온 속에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인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가족과 각계 인사 50명만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일반 시민 등 150여명도 묘역 아래 모여 고인의 1주기를 함께 추모했다.

유산 다툼중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 등 유가족들도 자리를 지켰다.

두 형제는 나란히 앉았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이낙연 인재근 김한정 노웅래 의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동교동계 한광옥 박지원 최경환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놓고 재심 필요성이 거론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추도식 전 묘역을 미리 참배하고 본 행사엔 불참했다.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김홍업·홍걸도 나란히 자리
정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고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자리했다.

추 장관은 행사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추도사에서 "고인의 뜻을 잊지 않겠다"며 "이 여사가 꿈꾼 국민 행복과 평화 통일을 위해 담대히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노갑 김대중 기념사업회이사장과 고인이 설립한 인도적 지원단체 '사랑의 친구들' 활동을 함께한 인재근 의원도 추도사를 하고 고인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이 여사가 생전 좋아했던 찬송가 '나의 갈 길 다하도록'을 함께 부르고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유가족들이 허리숙여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추도식은 마무리됐다.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김홍업·홍걸도 나란히 자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