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엘리시안 제주서 개최…지난주 연장 승부 치른 김세영도 출격
김효주 2연승 vs 최혜진 대회 2연패…S-OIL 챔피언십서 격돌(종합)
3년 반 만의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천재' 김효주(25)가 내친김에 제주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12∼14일 제주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파72·6천64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 나선다.

S-OIL 챔피언십은 2020시즌 KLPGA 투어의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개 이후에는 4번째 대회다.

KLPGA 투어가 코로나19 이후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로는 처음 재개하면서 해외파가 가세한 가운데 지난주 서귀포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 12월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국내외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채 침체를 겪던 김효주는 2012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해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장소에서 부활을 알렸다.

특히 겨우내 혹독한 훈련으로 비거리와 체력을 끌어 올린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그가 보여줄 샷에 관심이 쏠린다.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이 욕심나기는 하지만, 최대한 생각하지 않고 톱10을 목표로 나서겠다"면서 "이번 주에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유동적인 상황에 대처하며 코스를 공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효주 2연승 vs 최혜진 대회 2연패…S-OIL 챔피언십서 격돌(종합)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김효주와 나란히 공동 4위로 출발한 뒤 선두로 올라서며 연장전 승부를 펼쳤던 김세영(27)도 이번 주 다시 출격해 정상의 문을 두드린다.

김세영은 지난달 KL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6위에 그쳤으나 지난주에는 귀국 뒤 자가 격리를 마치고 백을 멘 풀 푸스코 캐디의 조력 속에 2라운드 10언더파를 몰아치고 마지막 날엔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감을 잡았다.

김세영은 "지난주 우승을 놓쳐서 아쉽지만, (김)효주와 좋은 경기를 펼쳤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파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효주 2연승 vs 최혜진 대회 2연패…S-OIL 챔피언십서 격돌(종합)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19시즌 3승에 선착, 6관왕 달성의 발판을 놓은 최혜진은 이번 시즌 4개 대회에서 톱10에는 꾸준히 들고 있으나 첫 승을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잡고 싶다.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소영(23)과 박현경(20)은 시즌 첫 '다승자' 선점을 노린다.

지난달 말 E1 채리티 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은 대상 포인트(167점)와 상금(2억6천970만원)에서 1위를 달리는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에 올라 투어 첫 승을 거머쥔 박현경(20)은 그 직후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했으나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13위에 오르며 흐름을 되찾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혜진에 이어 준우승한 장하나(29)를 필두로 오지현(24), 조아연(20), 임희정(20) 등은 2020시즌 첫 승 경쟁을 펼친다.

김효주, 김세영 외에 다른 해외파로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24)과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배선우(26), 김하늘(32), 이보미(32) 등도 출전한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공동 45위로 마쳤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발목에 피로가 쌓여 한 주 쉬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