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제주여행 후 경기도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목회자 일행이 다녀간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티뮤지엄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1일 오전 제주여행 후 경기도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목회자 일행이 다녀간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티뮤지엄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경기 교회 목회자 모임 6명은 모두 제주여행 당시 같은 렌터카 승합차에 탑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경기 군포·안양 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인 목사 A 씨(61) 등 8명이 한 대의 승합차로 지난달 25일부터 2박 3일간 제주 여행을 했으며 이 기간 렌터카 동승자 8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전했다.

방역당국은 이들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에 의해 군포·안양에서 가족 간 2차 전파가 이뤄져 현재까지 총 9명이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제주에 도착한 지난달 25일 제주공항 부근에서 렌터카를 수령해 타기 시작해 제주 여행이 끝나는 27일까지 이용했다. 다만 따로 운전기사를 두지 않고 A씨 일행이 직접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종면 도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은 이날 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렌터카 내부에 있는 한 명이 감염원이 돼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난달 29일 증상이 있던 1명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제주 여행 당시인 지난달 25∼26일 사이 감염자 1명에 의해 다른 동승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제주 여행 당시 도민 등 지역 전파 위험도 크다고 우려하고 동선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