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내 흡연실 사용 자제…야외 공간 활용해야" 권고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안에서 사람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번져나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물류센터 내) 작업자들이 쓰는 모자 또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일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전제로 내세우면서도 "감염 경로도 생활 방역수칙의 '사각지대'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흡연실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야외 공간을 활동하고, 출퇴근 셔틀버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좌석 손잡이 등을 자주 소독해달라고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흡연 자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마스크를 벗고 흡연실에서 다른 흡연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까닭에 비록 현행법에서 (흡연실이) 허용돼 있지만, 사업장 내 실내 흡연실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고 되도록 야외에 있는 허용된 구역에서 흡연을 하도록 권고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