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가 안산 시화공단을 스마트팩토리 클러스터로 변화시키기 위해 손잡았다.

SK텔레콤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기대와 '안산 시화공단 우수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화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산기대는 안산 시화공단을 스마트팩토리 클러스터로 육성해 국내 제조업 혁신 확산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데 힘을 모은다. 시화공단 내 4000여 산기대 가족회사에게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련 교육·비용·후속 연구 등을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시화공단에는 국내 제조기업의 약 25%에 해당하는 1만개 이상 제조기업이 밀집해 있다. 시화공단을 스마트팩토리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면 국내 제조업 생산성이 향상되고 제조업 혁신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텔레콤과 산기대는 중소 제조기업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도입과 운영시 필요한 맞춤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제조 기업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제공하고, 산기대는 이를 활용해 학내에 교육공간을 구축해 운영한다.

양측은 교육 공간에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하고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이용해 제조 부품의 품질 검사 과정을 시연한다. 실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달, 교육 참여 기업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활용할 때 도움이 되는 실무형 교육을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사업 참여 기업에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6개월간 무료 제공한다. 100개 기업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사무자동화(IoT) 장비 및 설치 비용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기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참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추가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 데이터 사업유닛장은 "이번 협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 기업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제조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5G,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 기술의 융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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