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페루·멕시코, 나란히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
중남미 코로나19 정점은 언제쯤…신규 확진 최고치 계속 경신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쉼 없는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와 각국 보건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5만1천여 명, 사망자는 2만5천여 명이다.

하루 수만 명씩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쉽사리 정점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브라질, 페루, 멕시코 3개 나라가 모두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고쳐 썼다.

브라질의 전날까지 24시간 동안 1만3천73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날 오전 기준 누적 확진자는 20만4천795명, 사망자는 1만4천58명이다.

페루도 전날 4천298명의 감염자가 새로 나와 총 확진자가 8만60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천267명이다.

페루는 이틀 연속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멕시코도 전날 추가 확진자가 2천409명으로,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4만2천595명, 사망자는 4천477명이다.

누적 확진자 3만7천40명인 칠레도 하루 1천 명대이던 신규 감염자가 13일 2천660명, 14일 2천659명으로 갑자기 불어났다.

중남미에서 그나마 코로나19 감염 곡선이 꺾인 것처럼 보이는 곳은 쿠바(1천830명), 코스타리카(830명), 우루과이(724명) 정도다.

그러나 이들 나라도 언제 다시 2차 유행이 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공식 확진자가 25명에 불과한 니카라과를 비롯해 일부 국가들은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끊이지 않아 중남미 실제 감염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힘들다.

전반적으로 검사 건수가 적어 무증상 감염자 등 통계 밖 감염자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이날 감염병과 통계 전문가 등을 인용해 멕시코의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의 25배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