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시범도시, 수소 규제자유특구,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등 구축
송철호 시장 "2030년 세계 최고 수소 도시 구현 목표"
울산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에 30개 기관·기업 참여
울산시는 14일 30개 기관·기업과 울산 수소 산업 육성 3대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며 울산테크노파크와 울산도시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선급, 울산항만공사와 현대자동차, 덕양 등 30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3대 사업은 수소 시범도시(국토교통부), 수소 규제자유특구(중소벤처기업부),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산업통상자원부)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풍부한 수소 생산과 운송 인프라, 저렴한 수소 가격, 세계 최초 수소 전기차 양산 기반 등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정용, 상업용,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개발과 보급, 수소 전기차, 수소 버스, 수소 택시, 수소 충전소 등 수소 모빌리티 실증과 보급 확대로 수소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소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울산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에 30개 기관·기업 참여
수소 시범도시 사업은 남구 여천단지에서 태화강역과 북구 율동지구를 경유해 현대자동차까지 10km 수소 배관을 구축하는 등 사업비 290억원을 들여 5.87㎢에 이르는 사업 지역을 대상으로 주거, 교통, 산업 분야의 수소 시범도시를 2022년까지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태화강역에는 수소 승용차, 버스, 택시, 건설기계, 트램 등의 수요에 대응하는 융복합 수소 메가 스테이션, 홍보관 등을 건설해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와 함께 10년 내 꽃을 피울 친환경 교통수단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구 율동 택지지구 일원에는 2천400가구 중 810가구 공동주택과 인근 고교, 병원, 단독주택, 시 사업소, 복지회관 등에 수소 연료전지로 생산하는 전기와 열을 공급한다.

이는 2013년 울산시 울주군 LS니꼬동제련 사택(140가구)에 설치·운영한 수소타운 보다 훨씬 큰 규모의 수소 주거 모델이 된다.

현대차에는 수소 배관으로 바로 공급하는 전용 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2025년까지 계획하는 11만대에 이르는 수소 전기차 양산 등 수소 전기차 수요에 대비한다.

아울러 수소 지게차를 도입하고 공장에 설치 중인 27MW급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 전력을 수소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등 수소 스마트 팩토리로 바꾼다.

울산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에 30개 기관·기업 참여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그동안 규제로 인해 실증할 수 없었던 수소 물류 운반 기계, 수소 건설기계, 수소 선박, 수소 운송시스템 등을 실증하고 사업화를 촉진한다.

1.5㎢에 320억원이 투입된다.

법령 정비, 시제품 생산, 실증을 통해 수소 지게차 등 건설과 산업용 기계 제조 및 보급, 수소 무인운반차를 비롯한 물류 로봇, 내수면 어업선, 고속정 등 소형 수소 선박과 중대형 수소 선박 시장을 창출한다.

태화강에 수소 유람선을 띄워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기여한다.

분야별로 수소 지게차(가온셀, 유니팩, 하나티피에스,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수소 무인운반차(에스아이에스), 이동식 수소충전소(한영테크노켐), 수소 선박(빈센, 에이치엘비, 범한산업, 한국선급), 수소 선박용 충전소(제이엔케이히터, 덕양), 대용량 수소튜브트레일러(한화솔루션, 에스디지), 안전관리(스마트오션,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업 총괄(울산테크노파크)로 나눠 관련 기관과 기업이 맡는다.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수소 산업과 자동차·조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과 접목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선정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으나, 울산시가 보유한 인프라와 수소 산업 육성 의지를 높게 평가받아 선정됐다.

수소 전문 산업단지 조성(이화산단 등), 수소 소재부품 시험·평가·인증 기반 구축, 수소 전문 기업 집적화를 통한 육상·해상·항공 분야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이 요지다.

2천381억원 규모로 2021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본 사업에 들어간다.

이날 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서는 수소 산업 발전 유공자 표창, 정부 수소 산업 진흥 정책, 수소 모빌리티, 수소 연료전지산업 기술개발 동향 발표도 있었다.

수소 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이 정부 수소 산업 정책과 해외동향을, 현대자동차 박종진 상무가 수소 전기차 개발 동향과 미래 비전을, 현대모비스 금영범 상무가 수소 연료전지산업 기술 동향을 각각 발표했다.

울산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에 30개 기관·기업 참여
송철호 울산시장은 "우월적인 수소 산업 기반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말 중앙 부처 수소 분야 핵심 3대 사업을 유치했다"며 "2030년 세계 최고 수소 도시 구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제1회 울산 수소 산업의 날은 내년 2월 26일 개최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 수소 산업 발전상을 돌아보는 동시에 수소 산업 관계자를 격려하고, 비전을 점검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17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울산을 한국 수소 산업 중심지로 선언하고 2050년 2천500조원 세계 시장을 선도할 국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같은 해 2월 26일 전국 수소 전문기업·연구기관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 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해 수소 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수소 산업 육성 공동선언문을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