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모멘트 아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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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이스탄불·모팽 양
▲ 모멘트 아케이드 =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이다.
중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인 황모과의 '모멘트 아케이드'를 비롯해 모두 5편의 소설이 실렸다.
'모멘트 아케이드'는 다른 사람의 기억을 거래하는 가상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주인공은 여러 사람의 '모멘트'를 대리 체험하던 중 우연히 인기 없는 한 모멘터의 기억을 체험하면서 생전 처음 강렬한 울림을 느낀다.
주인공은 그 모멘터의 삶에 접근하면서 감동과 위로를 받는다.
오차 없이 냉정한 과학기술 속에서 인간은 오히려 따뜻한 휴머니즘을 찾아 헤맨다.
우수상을 받은 '테세우스의 배'(존 프럼), 가작 수상작인 '그 이름, 찬란'(유진상), 네 영혼의 새장'(양진), '트리퍼'(이지은)도 수록됐다.
허블. 260쪽. 1만2천원. ▲ 이스탄불 이스탄불 = 현재 터키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하나인 부르한 쇤메즈의 대표작이다.
고도 이스탄불의 깊은 지하감옥에 갇힌 네 남자가 풀어내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신화나 민담, 혹은 전설과 우화처럼 펼쳐진다.
마치 '데카메론'을 연상케 한다.
두꺼운 시멘트벽 속에서 세상과 단절된 이들은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를 고문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서로에게 계속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의 영혼을 가진 늑대, 기지로 강간을 모면하는 수녀, 흰 고래를 찾아 평생 바다를 떠돌다 결국 지고만 늙은 어부 등의 이야기는 집단 지성체가 창조하는 인류의 꿈과 철학의 집합체 같다.
쇤메즈는 이스탄불대학을 졸업하고 인권변호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다 정치적 이유로 투옥돼 고문도 받았다.
그래서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도 비친다.
고현석 옮김.
황소자리. 392쪽. 1만4천500원. ▲ 모팽 양 = 프랑스 작가 테오필 고티에가 1835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아름다운 여주인공 모팽이 남자에 대한 비밀을 알고자 남장을 하고 테오도르라는 가명까지 써가며 모험을 한다.
당시 인습과 편견을 뒤집는 묘사와 주제의식으로 프랑스 문단을 발칵 뒤집은 작품이다.
특히 자유연애와 다양한 성 정체성에 관한 거침 없는 표현으로 파격적인 문제작으로 취급받았다.
예술주의와 공리주의 사이에서 미학적 가치에 무게를 둔 고티에의 예술혼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권유현 옮김.
열림원. 63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모멘트 아케이드 =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이다.
중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인 황모과의 '모멘트 아케이드'를 비롯해 모두 5편의 소설이 실렸다.
'모멘트 아케이드'는 다른 사람의 기억을 거래하는 가상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주인공은 여러 사람의 '모멘트'를 대리 체험하던 중 우연히 인기 없는 한 모멘터의 기억을 체험하면서 생전 처음 강렬한 울림을 느낀다.
주인공은 그 모멘터의 삶에 접근하면서 감동과 위로를 받는다.
오차 없이 냉정한 과학기술 속에서 인간은 오히려 따뜻한 휴머니즘을 찾아 헤맨다.
우수상을 받은 '테세우스의 배'(존 프럼), 가작 수상작인 '그 이름, 찬란'(유진상), 네 영혼의 새장'(양진), '트리퍼'(이지은)도 수록됐다.
허블. 260쪽. 1만2천원. ▲ 이스탄불 이스탄불 = 현재 터키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하나인 부르한 쇤메즈의 대표작이다.
고도 이스탄불의 깊은 지하감옥에 갇힌 네 남자가 풀어내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신화나 민담, 혹은 전설과 우화처럼 펼쳐진다.
마치 '데카메론'을 연상케 한다.
두꺼운 시멘트벽 속에서 세상과 단절된 이들은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를 고문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서로에게 계속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의 영혼을 가진 늑대, 기지로 강간을 모면하는 수녀, 흰 고래를 찾아 평생 바다를 떠돌다 결국 지고만 늙은 어부 등의 이야기는 집단 지성체가 창조하는 인류의 꿈과 철학의 집합체 같다.
쇤메즈는 이스탄불대학을 졸업하고 인권변호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다 정치적 이유로 투옥돼 고문도 받았다.
그래서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도 비친다.
고현석 옮김.
황소자리. 392쪽. 1만4천500원. ▲ 모팽 양 = 프랑스 작가 테오필 고티에가 1835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아름다운 여주인공 모팽이 남자에 대한 비밀을 알고자 남장을 하고 테오도르라는 가명까지 써가며 모험을 한다.
당시 인습과 편견을 뒤집는 묘사와 주제의식으로 프랑스 문단을 발칵 뒤집은 작품이다.
특히 자유연애와 다양한 성 정체성에 관한 거침 없는 표현으로 파격적인 문제작으로 취급받았다.
예술주의와 공리주의 사이에서 미학적 가치에 무게를 둔 고티에의 예술혼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권유현 옮김.
열림원. 632쪽. 1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