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 제명에도 '버티기'…이용수 할머니 비판에 윤미향 논란 확산
시민당 양정숙·윤미향 등 당선인 잇단 논란에 민주당 '곤혹'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앞둔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관련한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과 '한 몸'임을 강조했던 시민당 출신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불거지자 검증 부실 등 비난의 화살은 민주당을 향하는 분위기다.

양정숙 당선인은 부동산 명의신탁을 통한 탈세 의혹,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 임원 전력, 진경준 전 검사장 변호인단 참여 전력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시민당은 양 당선인을 제명하고, 민주당과 함께 양 당선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럼에도 양 당선인은 자진사퇴하지 않고 완강히 버티는 중이다.

개인정보를 무단유출했다며 오히려 시민당을 고소하기도 했다.

향후 법정 싸움 과정에서 민주당은 양 당선인 논란과 관련한 따가운 여론을 계속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집회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활동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출신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의혹도 터져나왔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전날 정의연에 대해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을 향해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로부터 지지와 덕담을 들었다는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모두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며 해명 취지의 글을 올렸으나 진실 공방과 논란은 계속되는 기류다.

소수정당인 기본소득당 출신으로 시민당에서 출마해 당선된 용혜인 당선인은 지난달 말 유튜브에 '금배지 언박싱' 영상을 공개했다가 일부 네티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3만8천원에 사서 중고나라에 10만원에 팔라'고 하자, 용 당선인이 "신박한 재테크 방법"이라고 답한 내용 등이 논란이 됐다.

최혜영 당선인은 남편과 혼인신고를 미루는 방식으로 기초생활비와 장애인 활동 지원금 등을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이 선거 전 제기된 바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더 따져봐야 하는 일들이라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일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