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월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월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부터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올 여름 에어컨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방역 당국은 여름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에어컨 사용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시로 창문으로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저희의 판단으로는 환기를 자주 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에어컨이 코로나19를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많은 연구나 실험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비말 전파로 감염된다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에어컨 바람의 환류 때문에 비말이 더 멀리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 등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주의사항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중국 연구는 한 식당의 사례를 분석한 것인데, 그 식당도 에어컨을 틀었지만, 창문이 없어서 환기를 안 했다고 보고돼 있다"며 "에어컨을 쓰더라도 충분히 자주 환기하는 것으로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에어컨 사용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문가들도 창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트는 방안 정도를 제안해주시고 계시다"며 에어컨 사용 주의사항이 정리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