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광물 기업서 1억달러 외자 유치…5천800만t 매장
강원 영월군 텅스텐 광산, 27년 만에 대규모 개발 투자
1993년 이후 문을 닫아온 강원 영월군 상동 텅스텐 광산이 대규모 외국 투자 자본을 유치해 27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캐나다 광물 기업인 알몬티는 영월 광산에 1억700만달러(한화 약 1천311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개발을 진행한다.

이 광산은 현재 5천800만t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고, 품질 또한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0∼1970년대까지 전 세계 텅스텐 생산의 20%를 점유해왔으나, 1993년 중국의 시장개방과 광물 가격 덤핑으로 문을 닫아왔다.

강원도는 광산이 다시 문을 열면 주요 전략 자원 보유국으로서의 위상 및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도와 영월군, 알몬티대한중석 등 3개 기관은 7일 강원도청에서 투자협약(MOU)을 맺는다.

강원 영월군 텅스텐 광산, 27년 만에 대규모 개발 투자
알몬티대한중석은 이미 420억원을 들여 광맥조사와 시추, 시험용 공장 건설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21년까지 추가로 1천300억원을 투자해 갱도 굴진, 정광 공장 등을 짓고 시험가동을 거쳐 2022년부터 매해 텅스텐 2천500t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5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통 큰 투자를 결심해 준 알몬티대한중석에 감사하다"며 "이번 개발을 계기로 강원도와 영월군이 세계적인 광물자원 산업화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영월군은 전략적 광물자원이 풍부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광물자원 산업화 특화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광산 개발 및 투자로 본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