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러시아 젊은 세대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이색 헌혈 캠페인(사진)을 했다고 4일 발표했다. 러시아의 SNS 유명인(인플루언서)들이 ‘헌혈로 생명을 살린다’는 이미지를 넣은 티셔츠를 입고 SNS 계정에 ‘#LGLifeisGood’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렸다.
LG전자가 러시아의 20~40대 대상으로 이색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LG전자는 러시아 유명 디자이너 이고르 샤프린과 손잡고 헌혈로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를 담은 이미지가 들어간 티셔츠를 제작했다. 4월 한 달간 이 티셔츠를 활용해 러시아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인플루언서들은 이고르 샤프린이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고 각자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 '#LGxChapurin #LGLifeisGood' 해시태그를 달아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렸다.인플루언서가 올린 콘텐츠 덕분에 러시아 MZ세대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지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09년부터 100차례 이상 대규모 헌혈행사를 진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되면서 3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1만63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했다.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는 594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6만8606명에 달했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822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295명), 중부 니줴고로드주(252명)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잇따랐다.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9623명에서 1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러시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다. 누적 확진자는 13만4687명으로 불어나며 독일에 이어 세계 7위로 집계됐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 보건당국이 하루 2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검진 검사를 실시하면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대책본부는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410만건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그럼에도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전날 다양한 주민 부류에 대한 표본 검사 결과 실제 감염자가 전체 모스크바 주민의 2%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상주 주민은 올해 초 기준 약 1267만명으로 이 가운데 2%는 약 25만3000명이다. 검진 검사를 통해 확진된 누적 감염자(6만8606명)보다 훨씬 많은 주민이 실제로 발병했으나, 그 가운데 상당수가 감염 상태지만 아직 검사를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무증상으로 이미 완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러시아 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의 약 50%가 무증상 감염자였다고 설명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지난달 최준석 롯데하이마트 상품총괄팀장은 판매실적을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달 1~27일 TV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었다. 같은 기간 노트북과 데스크톱 매출도 각각 118%, 102%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기존 예상을 뒤엎는 수치였다. 최 팀장은 "재택근무를 위한 노트북을 찾는 방문객이 많았다"며 "초·중·고 온라인 개학 이후에는 65인치 이상 대형 TV가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전자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트북과 데스크톱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TV매출 증가는 예상치 못했다는 게 전자업계 설명이다. 업체들은 주로 학부모들이 TV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은 노트북으로 재택근무를 해도 자녀만큼은 눈 건강을 위해 큰 화면으로 교육방송을 시청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온라인 개학 수요를 겨냥한 TV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는 모두 자사 제품이 청색광, 자외선, 적외선 등 방출이 적어 시력을 덜 해친다고 홍보 중이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자사 TV인 LG 올레드 AI 씽큐에 미국 안전인증기관 ‘UL’로부터 ‘청색광 저감 디스플레이’로 검증받은 올레드 패널을 탑재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이달 말까지 LG베스트샵 매장에서 판촉행사도 진행한다. 또, 온라인에서 자사 TV가 온라인 교육에 좋은 이유를 카드뉴스로 제작해 올리고 있다.삼성전자도 최근 미국과 독일에서 QLED 4K·8K TV에 대한 시력보호 안전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TV 판매 증가는 '가뭄에 단비'"라며 "올해 도쿄 하계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가 취소돼 TV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