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태영호·지성호·김종인 '허위사실 유포' 혐의 고발
시민단체 안전사회시민연대(시민연대)는 4일 미래통합당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인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유포한 두 당선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김 전 선대위원장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일성 주석 생일이었던 지난달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김 위원장이 일어설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지 당선인은 이달 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심혈관 쪽에 수술을 받고 지난 주말쯤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달 2일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뒤 대국민 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전 선대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이 다가오자 (정부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도 엑스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가짜뉴스국민고발인단 등 시민단체들도 이날 경찰청에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을 김 위원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