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망자 수도 1천명 초과…신규 확진자 1천897명
印 코로나 누적 확진 3만명 넘어…파키스탄은 '모스크감염' 우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만명과 1천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수 자체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국가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도의 상황은 '시한폭탄' 같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9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 현재 3만1천332명을 기록했다.

1월 30일 케랄라주에서 첫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90일 만에 누적 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누적 2만명에 올라선 뒤 7일 만에 1만명이 불어났다.

이달 초 20%를 넘나들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최근 5∼8%대로 떨어졌지만, 신규 확진자 수 자체는 매일 1천400∼1천900명씩 나오고 있다.

이날도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1천897명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 수도 이날 1천명을 넘어 1천7명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하루 50∼70명씩 신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9천318명(400명)으로 여러 주 가운데 가장 많다.

델리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3천314명(54명)이다.

印 코로나 누적 확진 3만명 넘어…파키스탄은 '모스크감염' 우려
남아시아에서는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1만4천885명)이 누적 확진자 수 2위를 기록 중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80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327명이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모스크(이슬람 사원) 예배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파키스탄이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라마단을 계기로 모스크 집단 예배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 때는 30일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해야 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은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다.

파키스탄 정부는 모스크 예배를 허용하면서 신자 간 6피트(1.8m)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거리 예배 금지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50명가량 발생, 누적 6천462명(사망자 155명)의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