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이 연간 세계 차 판매 순위에서 4년 만에 1위로 복귀했다.

29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기준으로 도요타자동차그룹은 세계 시장에서 전년도 대비 1.4% 감소한 총 1천45만6천593대를 팔았다.

이로써 다이하쓰공업과 히노(日野)자동차를 포함하는 도요타자동차그룹은 독일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4년 만에 세계 최다 자동차 판매업체 타이틀을 다시 얻었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꺾고 4년 만에 '세계 최다 車 판매'
2위로 밀려난 폴크스바겐은 3.6% 줄어든 1천37만5천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3위인 닛산차·미쓰비시(三菱)·르노(프랑스) 등 3사 연합은 10.9% 급감한 943만6천730대를 기록했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꺾고 4년 만에 '세계 최다 車 판매'
닛산차·미쓰비시·르노 연합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1천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미쓰비시자동차가 연합에 합류한 이후 처음이다.

르노는 의결권 있는 닛산차 지분 43.4%, 닛산차는 의결권 없는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닛산차는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0%를 쥐고 있어 3사 연합체로 불린다.

이들 3사 가운데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비리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한 닛산차가 13.2% 감소한 479만1천600대를 팔아 7년 만에 500만대 미만의 글로벌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미쓰비시는 9.4% 줄어든 112만6천847대, 르노는 8.2% 적은 351만8천283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닛산차는 28일 경영설명회에서 판매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 3월 기준 연결 결산 실적(순익)이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꺾고 4년 만에 '세계 최다 車 판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