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도 온 도요물떼새 8년간 관찰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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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2010∼2018년까지 압해도에서 관찰된 도요물떼새 12종, 총 1천917회의 가락지 부착기록을 정리한 독일인 조류연구자 안드레아스 김에 의해 작성됐다.
독일에서 정보공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25년 근무한 안드레아스 김(60)은 2004년 한국 이주 후 신안군 압해도 등에서 도요물떼새 조사를 본격화했다.
도요물떼새 이동 경로 파악은 다리에 부착된 유색 가락지 관찰을 통해 이뤄졌다.
각 국가와 지역별로 가락지 색과 조합이 정해져 있다.
호주 북서부는 노란색, 한국은 주황색과 흰색 조합을 사용한다.
따라서 이들 가락지를 관찰하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알 수 있다.
황해 갯벌의 관문인 압해도에는 가락지를 부착한 많은 도요물떼새가 관찰되는데 이번 보고서에는 2010∼2018년 호주 등 8개국 19개 지역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큰뒷부리도요 등 12종의 1천913회 가락지 부착기록을 담고 있다.
특히 큰뒷부리도요는 관찰기록이 1천427회(75%)로 가장 많이 기록됐다.
한 개체는 최대 8년 동안 압해도에서 관찰됐다고 한다.
신안군은 압해도의 갯벌 보전을 위해 습지보전지역, 갯벌도립공원 등으로 지정했고 올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보고서는 도요물떼새 교육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조류의 안정적 서식지 조성을 위해 해안 펜스설치, 휴식공간 조성, 도요물떼새 학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