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전보다 하루 피검사자수 64% 증가
'대량 검사' 카타르, 코로나19 확진자 한국 넘어서
카타르 보건부는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57명 증가해 1만1천244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타르는 한국(27일 0시 기준 1만738명)보다 누적 확진자 수가 많아졌다.

카타르의 인구가 약 287만명으로 적은 편인 탓에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수는 3천918명을 기록, 한국(209명)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인구가 427만명인 인근 쿠웨이트의 누적 확진자가 27일 기준 3천288명인 점을 고려하면 카타르의 확진자수는 두드러진다.

카타르의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카타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2월 29일 이후 가장 많다.

한 주 전인 20일 기준 카타르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 567명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상당히 가팔라진 셈이다.

카타르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최근 빠르게 늘어난 것은 감염자를 추적하는 대규모 검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이주 근로자의 단체 숙소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면서 이를 봉쇄하고 집중적으로 추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카타르 보건부의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수는 한 주 전인 20일 하루 2천82명에서 27일 3천420명으로 한 주 새 64%나 늘어났다.

이 기간 누적 피검사자수도 6만4천620명에서 8만5천709명으로 33% 증가했다.

27일 현재 카타르의 인구 100만 명당 피검사자수는 약 3만명으로 한국의 2.5배다.

전체 검사수 대비 확진자의 비율(양성 판정 비율)은 13.1%를 기록해 공격적 검사를 하는 한국(1.8%), UAE(1.0%)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그만큼 지역 사회에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했다는 뜻이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카타르의 치명률(사망자 10명)은 0.09%로 세계 평균(6.9%)보다 현저하게 낮다.

완치율도 9.5%를 기록, 세계 평균(29.6%)과 차이가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