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해안에서 멸종 위기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제주 추자도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발견…"포획 흔적 없어"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낮 12시 50분께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백색 등대 방파제 부근에서 상괭이 사체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이 상괭이 사체를 인양해 확인한 결과 원인 미상으로 죽은 지 약 5일 정도 된 암컷으로 몸길이 115㎝, 둘레 70㎝, 무게 30㎏가량이었다.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해양보호생물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조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우리나라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