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제맥주 ‘우주’ 성층권 간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이 자사의 인기 수제맥주 브랜드 ‘우주IPA’를 해발고도 약 10~50㎞ 사이인 우주 성층권에 보낸다고 27일 발표했다. 발사 목표일은 4월 30일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지난 24일 관할 지방항공청에 비행 계획승인서를 제출했다. 구글 수석부사장 엘렌 유스탠스가 성공했던 고도(약 41km)보다도 더 높이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도는 국내 스타트업의 첫 우주 마케팅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프로젝트 기획은 더쎄를라잇브루잉이 맡았고 엔지니어링과 기술 설계는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담당했다.

전동근 더쎄를라잇브루잉 대표는 “우주 마케팅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앞으로도 맥주와 항공 우주를 연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우주 산업과 광고의 크로스오버는 우주가 마침내 우리 삶으로 스며들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우주 마케팅은 도전과 열정을 표현하는 가장 멋진 수단이 될 것이다"고 했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올해 설립 4년 차를 맞는 수제 맥주 제조 스타트업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단일 제조장 면허 가운데 가장 많은 레시피 수인 39가지를 보유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