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털기] SUV 탈 쓴 314마력 자연흡기 늑대…캐딜락 X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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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기자의 [신차털기] 44회
△ 캐딜락 XT6 스포츠 트림 시승기
▽ 미국식 넓은 공간 자랑하는 준대형 SUV
▽ 자연흡기 3.6L 6기통 가솔린 가속력 일품
▽ 경쟁모델 많은 단점…첨단사양 아쉬워
△ 캐딜락 XT6 스포츠 트림 시승기
▽ 미국식 넓은 공간 자랑하는 준대형 SUV
▽ 자연흡기 3.6L 6기통 가솔린 가속력 일품
▽ 경쟁모델 많은 단점…첨단사양 아쉬워

캐딜락은 지난달 준대형 SUV XT6를 국내 선보였다. 중형 SUV XT5와 미국 대통령 의전차인 에스컬레이드 사이에 위치한 모델이다. 국내 출시된 XT6는 최상위 트림인 '스포츠'로 단일 판매되며 가격은 834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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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올라타자 미국차 특유의 넉넉한 공간이 체감됐다. 체격이 매우 크더라도 운전석이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평형 센터페시아 구조는 가뜩이나 넓은 차를 더 넓어보이게 만들고 큼지막한 계기반 바늘은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곳곳이 가죽으로 마감된 덕에 '아메리칸 럭셔리'도 느낄 수 있었다.

XT6는 2열과 3열을 접으면 '풀 플랫' 방식으로 바닥면이 평평해진다. 3열만 접을 경우 트렁크 용량이 기존 356L에서 1220L로 확대되고,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2229L까지 늘어난다. 바닥이 평평하기에 성인 2명은 무난하게 '차박'이 가능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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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L 6기통 엔진인 만큼 연비가 저하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56.4km를 주행한 시승 연비는 10.8km/L로 측정됐다. XT6가 두 자릿수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있다. 이 시스템은 정속 주행 등의 상황에서 실린더 2개를 비활성화해 연비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XT6의 복합 공인연비는 8.3km/L다.
가격대를 감안할 때 다소 의아한 부분도 있다. 아날로그 계기반에 부분적으로 도입된 디스플레이는 작은 크기 탓에 많은 정보를 보여주지 못한다. 최근 비슷한 가격대 신차들이 디지털 계기반을 적용하는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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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6와 같은 8000만원대에는 폭스바겐 투아렉, 렉서스 RX,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제네시스 GV80, 볼보 XC90,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이 포진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모하비,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등 더 저렴한 가격대 차량도 적지 않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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