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포함 4연속 '선거 불패' 기록

충북 충주선거구의 미래통합당 이종배 당선인이 3선 중진 의원이 됐다.

재선의 이 당선인은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 신인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를 제쳤다.

이 당선인은 이로써 중선거구제 시절을 포함해 이종근 전 의원(6선), 이택희 전 의원(3선)에 이어 충주에서 3번째로 3선 고지를 밟았다.

통합당 이종배, 충주서 역대 3번째 '3선 고지' 등정 성공
이 당선인은 2014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 국회에 입성했으며 2년 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충주는 16∼18대 총선 때 진보 정당 후보(이원성·이시종)를 국회의원으로 배출했다가 두 번의 보선(18대·19대)을 포함해 5번 연속 보수 정당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보수 텃밭'의 이미지를 심었다.

이 당선인은 18대 보선과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로 금배지를 달았던 윤진식 전 의원을 계승했다.

청주고와 고려대를 나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음성군수, 청주부시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역임했던 이 당선인은 2011년 충주시장 재선거를 포함해 4연속 선거 불패 기록을 세웠다.

이 당선인은 "3선 의원이 되면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책위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맡을 수 있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예산을 따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 당선인이 국회에서 정치적 역량을 더 키운 뒤 3선 충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시종(더불어민주당) 현 충북지사를 모델로 충북지사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다만 과열·혼탁으로 치달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민심을 다독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당장은 충주시 소유 미술품을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 6년간 보관해 온 것이 알려져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고발된 것이 부담이다.

그는 이와 관련, "2014년 4월 시장직을 사직하고 나올 때 비서진이 소지품 정리 과정에서 착오로 미술품을 포함했고, 시청에서 3개월여간 보관하다가 그해 8월 국회의원 당선된 뒤 사무실을 개소하자 짐을 사무실로 보내와 보관하게 된 것"이라고 "확인 미비로 빚어진 일로 송구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은 서충주신도시 미래신산업클러스터 조성,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내 상급종합병원 유치, 우량기업 및 국가·공공기관 30개 유치, 국제컨벤션센터 건립 및 대형콘도 유치, 중부내륙선철도 복선화 추진 등을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