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100% 긴급재난지원급" vs 野 "떨어지면 안 줄 건가"

지지 호소하는 고민정-오세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를 지원차 광진구를 찾았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야당은 “고 후보가 떨어지면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겠다는 말이냐”며 반발했다.

미래통합당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투표를 두고 거래하느냐”는 등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고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해 지원 연설에서 “고 후보에게 힘을 주셔서 비상한 시기에 경제적 위기를 넘어설 수 있도록,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고 후보가 당선되면 광진구민이 제일 기뻐하실 것이고, 그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발언했다.

시민들과 인사하는 고민정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어 “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황교안 대표가 기뻐할 텐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라며 “4월15일(총선 당일) 정답은 고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 황규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수십조원의 재난지원금을 고작 고 후보 당선을 위한 거래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황당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준석 서울 노원병 후보는 “반장이 되면 햄버거를 돌리겠다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고 후보의 경쟁자인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돈 받고 싶으면 고 후보를 찍으라’는 것은 가장 치졸한 매표 행위”라며 “국민의 세금이 여당 원내대표 마음대로 주는 선물 보따리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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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