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창업 멤버의 새 도전…"홈클리닝 시장 독주할 것"
“가정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몇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8일 서울 성수동2가 에이유타워에서 만난 홈서비스 제공업체 미소의 빅터 칭 대표(사진)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한 1~3월 미소가 제공하는 이사 청소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다. 2004년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경험을 쌓고자 어머니의 나라를 찾았다.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던 그는 2010년 직장 동료와 함께 모바일 쿠폰 서비스 업체 스포카를 창업했다. 2012년에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배달 서비스 ‘요기요’의 창업 멤버로 들어가 최고제품책임자를 맡았다. 2015년에는 홈서비스 전문가와 소비자를 매칭하는 O2O 홈클리닝 서비스 미소를 창립하면서 ‘연쇄 창업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칭 대표는 미소 설립 배경에 대해 “단순한 가사 대행 서비스를 넘어 국민 대다수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에서 모든 것을 검색하듯 국민 모두가 홈서비스 관련 업체 검색, 주문 등 전 과정을 미소에서 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미소는 청소, 이사, 인테리어, 반려동물 돌보기 등 총 58개에 이르는 전문적인 홈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누적 주문 건수가 200만 건을 넘겨 홈서비스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2015년 창립 이후 누적 주문 건수가 100만 건을 돌파하는 데 3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소는 지난해 12월 전문 가정 소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가정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칭 대표는 “미소 홈서비스는 정기구독 고객이 75%인 만큼 충성 고객이 탄탄하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전년 2월 대비 69%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미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항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