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레인으로 줄이면 45억 지원' 행안부 제안 거부…22레인 원안 유지
"세월호 사고 후 생존 수영장으로 기획, 동네 수영장 만들면 안 돼"
"국비 지원 필요 없어"…기장군, 국내 최대 수영장 원안 고수
부산 기장군이 국내 최대 규모 생존·생활 수영장 건설 사업인 '아쿠아드림파크'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규모를 줄이면 국비 49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기장군이 구상한 당초 계획대로 짓기로 했다.

기장군은 '아쿠아드림파크' 사업과 관련 레인 수를 원안 그대로인 22개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이 사업에 국비를 확보하고자 행정안전부 생활 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레인을 7개로 축소하면 49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조건부 승인을 하자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사업은 최근 열린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국비 확보가 무산됐다.

군은 이 사업이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17만 군민을 위한 생존·생활 수영을 위해 기획한 것인 만큼 규모를 7개 레인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동네 수영장을 짓자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다시는 우리 아이들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진한 시설"이라면서 "당초 계획대로 만들어 군민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 한 관계자는 "2012년 부산도시공사로부터 땅을 매입할 때 보다 공시지가로만 부지 가격이 678억원 올라 사업을 군 예산으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쿠아드림파크 수영장은 정관면에 만들어지는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조성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1천20억원을 투입해 스포츠·교육·문화복합센터와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단계로 사업이 나뉘는데 1단계는 내년 완공될 전망이고 2023년까지 사업이 모두 종료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