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봄 정기세일이 시작되는 다음 달 3일부터 매장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입점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영업시간 정상화를 결정했다며 31일 이같이 밝혔다.영업시간 정상화에 따라 백화점 매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주중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된다.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전국 백화점 매장의 영업시간을 30분~1시간 30분 단축 운영해왔다. 롯데백화점이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영업 시작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롯데백화점은 1979년 창립 이후 고객가치 창출을 최우선으로 두는 고객중심 경영으로 국내 백화점업계를 선도해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관점에서 개선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리조이스(Rejoice)’라는 자체 사회공헌 브랜드를 통해 여성 우울증 연구 프로그램 진행, 점포 현장 상담, 우울증 예방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리조이스 카페’를 서울 노원점과 광주점에서 운영하고 있다.리조이스 카페는 직원들이 편히 쉬면서 상담받을 수 있는 카페형 심리상담소다. 상담을 원하는 직원들은 무상으로 외부 전문기관에서 파견된 전문가에게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엄마의 우울증을 가족들이 함께 극복하는 내용으로 ‘리조이스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서 조회 수 5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을 응원하는 신문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냈다.롯데백화점은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6년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소 파트너사가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해외시장 개척단’ 활동을 했다. 이후에도 매년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등에서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서비스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자영수증 기능을 통해 행사장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 상품권과 엘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백화점업계 최초로 앱에서 상품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픽 서비스’ 기능도 도입했다. 앱을 통해 특가 상품 등을 바로 구매한 후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쇼핑 어드바이저 챗봇인 ‘샬롯’을 상용화해 음성이나 문자로 고객을 응대하면서 매장을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참여 브랜드를 늘리고 대규모 사은 행사를 마련했다.롯데백화점은 바이어들이 뽑은 인기 상품 40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에스티로더 갈색병(75mL) 1+1’을 18만9000원에, ‘아디다스 에너지 팔콘’을 3만9900원에 내놓는다. 상품 구매 시 경품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갤럭시 S20, 5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배달의민족 쿠폰 등을 증정한다.롯데백화점은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경우가 늘자 집밥을 공유하는 ‘요즘 식탁 챌린지’ 이벤트도 3~9일 연다.신세계백화점은 비교적 대면 접촉이 적은 야외 스포츠인 골프 관련 용품과 의류를 주력 할인 품목으로 준비했다. 서울 강남점과 본점 등 8개 점의 골프 전문관에서 인기 골프채를 최대 30% 할인하고 단독 상품도 판매한다.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생활용품을 할인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신혼부부와 중년부부, 아이가 있는 가정을 겨냥해 ‘집콕’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삼성 QLED 4K TV’ ‘까사미아 카우치 소파’ ‘발뮤다 스탠드’ 등을 한데 모아 내놓는다.현대백화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감안해 세일 기간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포인트를 제공, 쇼핑객을 분산하기로 했다. H포인트 회원 770만 명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포인트 3만 점을 증정한다. 플러스 포인트는 3일부터 H포인트 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세일 기간 동안 패션 상품을 20만원어치 이상 구매할 때마다 1만 점씩 사용할 수 있다.현대백화점 카드 회원 300만 명에겐 50만원 이상 의류 신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