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 없애고 마이크 연설 유세 최소화…동네별 공약발표 일정 검토
이낙연 종로 선거캠프도 '조용한 유세'…무음 유세차 띄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의 종로 선거 캠프가 다음 달 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최대한 차분한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시끄러운 음악이나 율동 등을 지양하겠다는 기조다.

이런 기조는 민주당 차원에서 마련한 선거운동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31일 이 위원장 선거 캠프에 따르면 캠프 측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종로 지역에서 소리가 나지 않고 홍보 영상과 자막만 나오는 '무음' 유세차 2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통상 유세차는 지역 곳곳을 다니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선거 영상과 큰 소리의 홍보 멘트와 노래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국면에서 마이크를 잡고 하는 연설 유세도 횟수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율동 유세도 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 측은 로고송으로 7공주의 '러브송'이나 '연가' 같은 비교적 차분한 노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조차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 고통을 헤아리겠다고 하면서 지나치게 시끌벅적하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역시 지난 27일 선대위 회의에서 "로고송은 힘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잔잔한 음악이 좋지 않겠느냐"며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트로트 음악이나 율동으로 선거를 끌고 나가는 것은 국민들에게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위원장은 다음 달 1일 경기도 수원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2일에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와 총선 전망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캠프 측은 종로 지역에서 동네별 주요 공약 발표 등 공개 일정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