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이탈리아에 마스크 150만개 지원

이집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었다.

이집트 보건부는 22일(현지시간) 국내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33명이라며 누적 확진자를 327명으로 발표했다고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이 보도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명 추가되면서 총 사망자가 14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알아흐람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작업에 참여했던 군 장성 칼리드 샬투트가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집트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보건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누적 확진자가 12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 사이 201명 증가했다.

이집트 코로나19 감염자 327명…군 장성 포함 사망자 14명
초기 감염자는 주로 나일강 크루즈선에서 집단으로 나왔지만 최근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자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집트의 내각 대변인 나데르 사드는 22일 현지 방송에서 코로나19와 관련 "모든 것이 가능하다.

언제라도 더 엄격한 조처를 할 수 있다"며 감염자가 1천명으로 늘어날 경우 일부 지역에서 봉쇄나 통행금지를 시행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사드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예정된 휴교 조치에 대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 카페, 쇼핑몰의 야간영업을 금지했고 이집트를 오가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을 중단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집트 정부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 의료용 마스크 150만개를 보냈다고 22일 보도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집트에서 온 마스크 150만개가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