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시리즈 첫번째 작품…김동완·이동하·이진희 캐스팅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90분간의 끊임없는 대화…연극 '렁스'
"아이 한 명의 탄소 발자국이 얼마인지 알아? 이산화탄소가 자그마치 1만t이야. 그건 에펠 탑의 무게라고! 나는 에펠 탑을 낳는 거야."
세계 인구는 70억명이 넘고, 매초 2.6명이 태어난다.

미래에는 물, 식량, 자원을 두고 내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

여자는 이런 세상에 아이를 낳아도 되는 걸까, 아이를 낳으려면 우리는 정말 좋은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연극열전 여덟 번째 시리즈 첫 번째 작품 '렁스'(LUNGS)는 좋은 의도를 갖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남녀가 서로의 감정, 자녀 출산 문제, 환경과 세계 등을 두고 90분간 끊임없이 대화하는 2인극이다.

영국 작가 덩컨 맥밀런 대표작으로, 두 사람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개인의 선택이 지구와 사회,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다.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 미장센을 최대한 절제하고 두 배우의 연기와 감정, 호흡으로 일생에 걸친 고민과 희로애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연극 '오만과 편견', 음악극 '태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서 감각적이고 섬세한 무대를 선보인 박소영이 연출을 맡았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 여기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에 서툰 '남자' 역에는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을 비롯해 이동하, 성두섭이 캐스팅됐다.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삶을 결정하는 순간에도 갈등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여자' 역으로는 연극과 뮤지컬, 방송을 넘나드는 이진희, 곽선영이 출연한다.

5월 9일부터 7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