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삼성제약은 지난 16일 경기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제2공장 준공식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모회사인 젬백스엔카엘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을 생산하기 위한 전용 공장이다. 이날 준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삼성제약 임원진과 젬백스앤카엘 관계자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공장은 향남공장 내 1만6966㎡ 대지에 건축면적 3079㎡ 규모로 지어졌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따른 최첨단 설비와 생산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건축·시설에만 약 200억원이 투입됐다. GV1001 전용 동결 건조 생산라인이 구축됐으며 최신 설비를 통해 연간 약 4000만 바이알(병)을 공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산량 증대 시 생산 중단 없이 시설의 수직 증축을 통해 최대 8000만 바이알까지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

삼성제약은 제2공장에 대한 적격성 평가와 시험 생산을 거친 후 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GV1001 전용 공장이 준공까지 잘 마무리돼 최신 시설에서 연간 최대 8000만 바이알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공장 신축을 계기로 전문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