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어 미국 여행객에서도…늘어나는 코로나19 해외유입
미국발 코로나19 확진 군산서 발생…아들집 다녀온 60대 여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 유입이 새로운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7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미국에 다녀온 60대 여성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의 8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열흘가량 남편과 함께 미국의 아들집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창원에서도 이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하고 온 B(30)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에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그의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귀국한 2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 남성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인 2월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보름여 동안 영국, 오스트리아 등지를 여행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과 함께 해외 유입을 막아야 할 시점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해외유입 차단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수도권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해외 상황의 급격한 악화 때문에 해외 유입의 긴장도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앞서는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유럽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국내로 유입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보면서 특별입국절차 적용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