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國서 완판된 Z플립…11일은 브라질 공략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플립’(사진)이 세계 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의 흥행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의 초도 물량이 20여 개국에서 모두 팔렸다. 완판된 국가는 미국 중국 인도 프랑스 독일 일본 스페인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싱가포르 등이다. 갤럭시Z플립은 지난달 14일부터 한국 미국 프랑스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시됐다.

11일에는 브라질에서 갤럭시Z플립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의 10여 개 매장에서 지난 5일부터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갤럭시Z플립은 중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난달 27일 1차 판매를 시작한 지 9분 만에, 지난 3일 2차 판매 때는 30분 만에 재고가 동났다.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진행한 사전판매에서도 하루 만에 품절됐다.

국내에서도 갤럭시Z플립은 삼성닷컴을 통해 판매된 자급제 물량이 출시 당일인 지난달 14일 모두 팔렸다. 6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추가 물량 판매를 시작했다. 미러 퍼플 모델은 당일 판매가 완료됐고, 미러 블랙 모델도 대부분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플립은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싼 가격과 높은 휴대성, 예쁜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사각형으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은 휴대성과 사용성이 높은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씨넷은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출시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의 인기를 토대로 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작년 100만 대 미만이었던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5년에는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총 450만 대 이상의 폴더블폰을 출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