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마지막 스프링캠프' 박용택 "LG, 우승 도전 기회"
박용택(41·LG 트윈스)은 마지막 소원을 마음에 품고 2020년 스프링캠프에 참여했다.

19번째이자 마지막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박용택은 16일 구단을 통해 "야구 선수로 꿈꿔 왔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다.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된다"며 "팬들의 사랑에 꼭 우승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LG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용택은 지난해 LG와 2년 계약을 한 뒤 "2020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박용택은 "마지막 전지훈련이라 그런지 시간이 조금은 빨리 가는 것 같다"며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다"고 밝혔다.

'19번째, 마지막 스프링캠프' 박용택 "LG, 우승 도전 기회"
그는 "30대가 넘어가면서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스스로 은퇴 시기를 정하고 싶었다"며 "2018년 후반기 즈음 앞으로 딱 2년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느낌이 왔다"며 은퇴 결정에 대한 후회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박용택은 누구보다 간절하게 훈련한다.

KBO리그 개인 통산 안타(2천439개) 1위에 오르는 등 개인으로서는 많은 영예를 누린 박용택은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2020년은 우승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다.

박용택은 "어느 시즌보다 우리 팀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팀과 개인, 팬들을 위해서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하며 "올해는 정말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