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가스 제거 설비에는 두 개의 필터가 탑재돼 있다. 물을 고압 분무 형태로 필터에 분사해 각종 유해가스와 미세먼지를 1차로 걸러낸 뒤 또다른 필터가 남아있는 유해가스를 다시 한번 더 걸러내는 방식이다. 물이 필터를 통과하면서 자연적인 필터 청소가 가능해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석유화학산업단지와 화력발전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산업 현장을 비롯해 미세먼지가 많은 학교 체육관과 음식점, 축사·돈사·양계장 등 농장 악취 제거에 적용이 가능하다.
외부 기관의 성능 평가 결과에서 유해가스 제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필터 하나를 사용해 설비를 가동한 결과 암모니아·아세트산·아세트알데히드·톨로엔 등 유해가스를 60.8~99.5%까지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오존·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인 포름알데히드는 99.9% 이상 제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올해 4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축하고 양산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노 대표는 “실외기가 없고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 등 신제품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