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국은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의거, 최충연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최충연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께 대구 시내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줄 알코올농도는 면허 중단 수준인 0.036%였다.
KBO의 결정 후 소속 팀인 삼성 측도 "10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6000만 원"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최충연은 올 시즌은 물론 2021년 시즌 시작 후 6경기까지 나올 수 없다.
삼성 측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으니 징계는 당연하다"며 "우리는 상벌위원회 징계 수위 기준에서 배가시켰다"고 밝혔다.
최충연에 앞서 삼성은 2014년 정형식의 음주운전에 임의탈퇴 처리를 했다. 최충연은 정형식에 비해 징계 수위가 약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삼성은 "정형식 때와 직접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최충연은 신고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계 기간 동안 최충연은 구단에서 어떠한 훈련도 진행할 수 없다. 징계가 끝날 때까지 개별적으로 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충연은 삼성이 연고지인 대구 출신으로 우완 정통파 유망주다. 경북고에 재학 중이던 2015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발된 후 201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군복무에서 면제돼 유망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최충연은 음주운전으로 오점을 남기게 됐다.
한편 삼성은 최충연의 음주 소식이 알려진 후, 그를 제외하고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 캠프를 떠났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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