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빈(사진=방송화면캡쳐)

배우 최명빈이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이서(김다미 분)의 아역으로 분해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어제(7일)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 3회에서는 어린 시절 조이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초등학생 이서는 운동회에서 계수 선수로 나섰다. 이서는 경기 중 2등으로 밀리자, 앞서가는 친구를 넘어뜨리는 충격적인 행동을 했다. 결국 이서는 일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서의 이상한 행동에 관중들은 환호 대신 비난 보냈다.

이후 상담을 통해 이서는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집착이 심하고 소시오패스 성향이 엿보이는 아이로 밝혀졌다. 상담 결과를 듣고 나온 이서의 엄마(김여진 분)는 반칙을 해 일등을 차지한 이서에게 충고나 꾸짖음이 아닌 칭찬을 거듭했다. 이에 이서는 "엄마는 잘못됐어. 그거 트라우마지? 엄마의 어정쩡한 삶을 나로 인해 보상받고 싶은 거잖아."라고 대꾸하며 아이답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서의 엄마는 "엄마는 이서가 엄마처럼 어정쩡하게 자라지 않았으면 해."라며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기준은 애매해. 그런데 뛰어난 사람의 기준은 명쾌해, 숫자로 표기되거든."이라고 덧붙여 이서가 자라온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을 짐작하게 했다.

2016년 영화 '걷기왕'의 심은경 아역으로 데뷔해 드라마 '리턴', '트랩', '킬잇' 등에 출연하며 신예 아역배우로 자리잡은 최명빈은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 깊은 감수성과 성숙한 연기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최근 드라마 '간택'에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며 전혀 다른 온도의 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낸 최명빈은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소시오패스 소녀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모습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차세대 연기 기대주로서 그 자질을 보여준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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