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익룡발자국전시관과 청동기문화박물관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실감 나는 체험콘텐츠로 새롭게 단장된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이들 전시관과 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립박물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활용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문체부가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올해 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공모에 경남에서는 이들 전시관과 박물관 이외에도 밀양시립박물관, 함안박물관, 고성박물관 등 모두 5개 관이 응모했다.
전국에서 39개 시설이 응모해 서류심사와 발표심사 등을 거쳐 22곳이 선정됐다.
진주 2개 전시관과 박물관에는 기존 가상현실(VR) 위주의 체험관 서비스에서 벗어나 외벽 영상, 프로젝션맵핑, 대화형 매체, 고해상도 영상, 인공지능 등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올해 안에 제작해 관람객에게 서비스한다.
프로젝션맵핑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고, '인터랙티브미디어'라고도 하는 대화형 매체는 글자, 그림, 영상, 소리와 같은 콘텐츠를 눌러 사용자 동작에 반응하는 매체를 일컫는다.
익룡발자국전시관은 '실제 화석산지에서 펼쳐지는 실감형 화석탐사'라는 주제로 확장 반응형 미디어와 익룡 특화 체감형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입체 영상관을 조성해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라는 전시관 특성을 살린다.
청동기문화박물관은 '물에 잠긴 도시 구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증강현실(AR)을 통한 청동기 마을 구현, 청동기 생활상과 대장장이 체험 등 수몰된 대평리 지역의 청동기 유적을 실감 기술로 재현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전시관과 박물관이 4차원 미래선도형 콘텐츠기술과 캐릭터가 융합된 문화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다"며 "앞으로 경남형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실감콘텐츠 적용 범위가 확대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