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副)를 과시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이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다.중국 당국은 처분 배경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경기 침체 속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에 나선 조치로 읽힌다.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구첸첸의 더우인(중국의 틱톡) 등 '과시' 영상을 올리며 인기를 끈 인플루언서들의 계정 다수가 최근 영구적으로 정지됐다.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종료된 뒤 나왔다고 RFA는 짚었다.계정이 정지된 인플루언서들은 하루아침에 몇백만위안(수억원)을 벌었다고 주장하거나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온다고 말하는 영상들을 주로 올렸다.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정지 처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RFA는 전했다.실업자가 넘쳐나는 시대에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오고 대중의 반감을 사는 콘텐츠는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다만 RFA는 중국 경제가 나쁘지 않을 때는 이런 행위가 묵인되고 트래픽을 통한 광고 수익도 허용되다가, 경기 침체로 이러한 단속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사치와 부유함을 과시하는 행위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은 인플루언서들만이 대상이 아니었다.앞서 중국증권업협회(SAC)가 최근 직원들이 '과도한 사치'를 하면 해당 증권사에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을 담은 업계 지침 개정안을 공개하고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 10일 보도했다.'증권사 문화건설실천 평가지표'라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에서 13일 오후 6시(현지시간)께 아메리칸항공(AA) 1006편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탈출한 승객들이 비행기 날개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등 긴급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일로 승객 1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미 연방항공국(FAA) 성명에 따르면 이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는 비행 중 승무원이 엔진의 진동을 감지하자 회항해 오후 5시15분께 덴버 공항에 착륙했다.이후 게이트를 향해 지상 주행하던 중 여객기 엔진에 불이 붙었으며, 승객과 승무원들은 탈출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기내에서 탈출했다고 FAA는 밝혔다.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는 이 여객기가 연기에 휩싸인 모습과, 여객기에서 탈출한 승객들이 날개 위에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 등이 올라왔다.AA 측은 성명에서 여객기가 공항 게이트를 향해 주행하던 중 엔진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으며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은 비행기에서 내려 터미널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불은 이날 저녁 모두 진압된 것으로 전해진다. FAA는 사고에 대해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근 미국에서는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앞서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지난 1월29일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 후 추락해 6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지난달 7일에는 알래스카에서 1
애플이 올해 하반기 자사 이어폰에 실시간 통역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통역 이어폰'이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이들은 단돈 9.9달러(약 1만5000원) 등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미국 이민자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고급화 전략에도 시동을 걸며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남부 도시인 선전의 스타트업인 타임케틀이 출시한 통역 이어폰의 해외 주문이 최근의 AI 붐을 타고 급증했다. 관련 제품은 현재 세계 17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중 북미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고 업체는 밝혔다. 또 5년 이상 거래해온 한국의 바이어도 올해 5000개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타임케틀의 창업자인 톈리는 CCTV와 인터뷰에서 "방향과 거리 정보를 기반으로 소리를 식별하는 독자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잡음을 걸러내고 필요한 내용만 더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가격이 약 20만원 수준인 타임케틀 제품이 주로 비즈니스 미팅용으로 고려되고 있다면, 다른 업체들의 몇만원짜리 '가성비 제품'은 미국의 다양한 이민자들을 주요 고객 대상으로 삼고 있다.저가 생필품을 주로 판매하는 중국 소매점 '미니소'의 미국 지점을 통해 출시된 9.9달러짜리 초저가 동시 통역 이어폰은 미국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다양한 후기와 함께 화제를 일으켰다.미국 미니소 출시 한 달 만에 해당 이어폰은 200만달러(약 30억원)어치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소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앤커의 24.99달러짜리 P20i 이어폰도 저렴한 가격으로 아마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