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절대 안돼"→"편히 쉬다 가세요"…반발에서 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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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비 갈등' 차츰 가라앉는 분위기
정부 오락가락 발표에 지역사회 들끓어
시민사회 중심으로 "품어주자" 여론 확산
'우한교민 응원' 현수막도 내걸어
정부 오락가락 발표에 지역사회 들끓어
시민사회 중심으로 "품어주자" 여론 확산
'우한교민 응원' 현수막도 내걸어

31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이라는 해시태그를 건 게시물들이 수백건 올라왔다. 이외에도 '#우한교민환영', '#아산은우한교민을환영합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내건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아산 배방맘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We are Asan.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고 적어 올렸다. 아산에서 태어나 쭉 자랐다고 밝힌 선모씨도 "We are ASAN 아산 시민은 환영합니다. 함께 이겨내요!" 라고 적은 종이를 찍어 SNS에 올렸다.
정부는 지난 28일 우한 교민을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에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격리 시설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아산과 진천 지역 주민들은 당초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주민을 우롱하느냐"면서 지역사회가 들끓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전날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마을을 찾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진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이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을회관으로 들어서자 일부 주민은 달걀 등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