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유관기관 신년인사회…예산 전년보다 38.6% 확대
올해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빅3' 표준 개발 주력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올해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이른바 '빅(BIG) 3 산업'의 표준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0년 표준 유관 기관 신년 인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올해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빅3, 데이터 표준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이를 위해 빅3 분야에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제표준 15종을 개발한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을 위해서는 첨단소재의 표준물질 개발과 신속 시험인증 서비스를 동시에 추진한다.

유해상품의 유통을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해 직구·구매대행 제품을 안전성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안전교육·안전제품 생산지원 등을 통해 안전한 제품 생산·소비를 위한 기업·소비자의 역량을 높인다.

인증 분야는 시험인증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을 양성하면서 '적합성평가관리법' 제정, 규제 샌드박스·융합신제품의 인증규제 해소, 스마트미터 보급 등 계량시책을 전면적으로 정비한다.

기술규제 분야는 무역기술장벽(TBT)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출 국가별·품목별 TBT 정보지도를 제공하고,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표준화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국내 기술규제 애로를 발굴할 협력 기관도 선정한다.

올해 국가기술표준원의 예산은 1천4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6% 늘었다.

이중 소재산업에 필수적인 표준물질개발, 이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확보, 규제 샌드박스 융합신제품 인증기술 개발 등 신규 연구개발(R&D)에 39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개발한 국제·국가표준 중에서 국민의 삶의 질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표준 15종을 선정해 유공자에게 국가기술표준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산업 간 융합이란 커다란 변화에 대응하려면 지금까지의 개별 표준화 활동을 전체적인 시스템 차원에서 보는 새로운 표준화 활동이 필요하다"며 "표준 관련 기관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뭉쳐 새로운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